
[프레스나인] 구자은 회장의 신사업인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에서 LS이링크가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기택배차에 이어 전기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지난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다음달 12일 에스이모빌리티의 지분 1만1677주를 총 430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LS이링크는 에스이모빌리티의 의결권지분 49.9%를 보유하게 돼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에스이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5일 에스엔모빌리티로 설립된 전기버스 충전 운영사다. 올해 2월14일 상호를 에스이모빌리티로 변경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물류회사에서 운송회사로 확대하기 위한 지분 취득"이라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지난해 5월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화를 위해 E1와 공동 투자해 신설된 LS이링크는 지난 20일에는 로젠택배와 전기 택배차 확대 운영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택배차의 EV 전환 촉진은 물론이고, 물류 거점에 충전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물류회사와의 업무협약과 함께 에스이모빌리티 지분 취득으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사업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LS이링크는 이달 초에는 LF그룹 계열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전기차 충전소 협업에 나서기도 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지역거점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초 임원 세미나에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가 이끄는 산업 생태계에서 소재, 부품 영역에서 숨은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면서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LS그룹은 LSMnM(옛 LS니꼬동제련)과 LS전선이 그룹 전체 매출액의 각각 34.1%, 14.7%(2021년 기준)를 차지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분할된 LS일렉트릭의 그룹 매출액 비중 역시 8.2%에 불과했다. 구자은 회장의 '배·전·반' 비중확대 발언 이후 LS는 LSMnM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시켰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나 LSEV코리아, LS이링크 등은 설비투자 확대와 지분 투자 등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자회사 LS머트리얼즈 상장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