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연구중심병원 승부…4년간 12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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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연구중심병원 승부…4년간 1200억 투자”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5.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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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캠퍼스·직원 1만명·연 2조 매출창출 대형의료기관 성장
100주년 앞두고 국내1위·세계30위 연구병원 도약 목표제시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사진/프레스나인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사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고려의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2028년까지 연구분야에만 약 1200억원 투자해 국내 1위·세계 30위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에 취임한 윤을식 신임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의료원의 최우선 개선과제로 저평가 되어 있는 브랜드 가치 강화를 꼽았다. 고려대의료원은 현재 안암·구로·안산 3개의 상급종합병원과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 등 5개 캠퍼스에서 1만 명의 직원이 약 2조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메디컬컴플렉스를 완성했지만 여전히 의료원이 지닌 진료 및 연구의 역량에 비해 외부평가가 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 의료원장은 “기존 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청구액과 단일병원의 병상수로 나열한 낡은 순위경쟁에서 벗어나 첨단·혁신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고려대의료원만의 새로운 모델의 연구중심 의료기관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려대의료원의 외부 R&D 수주액은 지난해 1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연평균 1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교원이 외부기관에 기술이전 한 원천기술 이전료만도 300억원에 이른다. 의료원은 연구강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 및 동기부여를 위한 인센티브 등에 향후 4년간 약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도약의 발판이 되는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감염병 및 외과수술역량, 중증질환 시스템에 대한 병상을 추가로 늘려 산하병원의 총 병상규모를 3500병상까지 확대하는 한편, 고영캠퍼스 맞은편에 연면적 3500제곱미터 규모의 청담 제2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연구를 핵심동력으로 발전을 주도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간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스마트병원 전환을 완성해 병원 본연의 역할인 진료 역량도 함께 강화해 나간다. 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첨단 IT 혁신기술을 접목시켜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해 환자중심의 초연결, 초협진, 초개인화 진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수 인적자원 확보와 관리에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10년 동안 연 평균 30~40명의 교원을 임용할 계획으로 차별화된 인재관리 전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 프로그램 가동 중으로 현재 장학금 비율은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하는 등 국내 최고수준의 지원율을 자랑하고 있다.

의료원은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 모토로 현재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에서 4차 병원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수년 전부터 4차 병원을 준비해 온 고려대의료원은 설계단계부터 지자체와 함께해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윤 의료원장은 “고대의료원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며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둔 만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 다져온 업적과 성과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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