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월 500억 결제서비스 제공 목표
우리은행, 항공화물운송 포워더 등 기업고객 확보 기대
[프레스나인] 우리카드가 현금결제 전용인 항공화물 시장에 신용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항공화물 시장 진출로 우리카드의 결제시장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우리카드의 항공화물 결제서비스 진출로 우리은행은 항공화물 화주와 포워더 대상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지난 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항공화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과 우리카드 박완식 대표,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항공화물 디지털 플랫폼사 iNOMAD(아이노마드) 임준석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아이노마드와 함께 ‘신결제솔루션’ 을 도입해 항공화물 전용 결제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지원한다. 아이노마드는 항공화물 운임 조회·예약·화물추적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항공화물운송 시장은 항공사가 화주와 직접 거래하지 않고 중간 유통업자 역할을 하는 포워더를 통해 거래한다. LX판토스나 현대글로비스 등 대형 포워더는 항공사와 직접 거래하지만 중소 포워더는 혼재사(여러 화주의 화물을 모아서 운송하는 업체)와 거래하고, 그 과정에서 지급보증서를 제공해야 한다. 거래방식도 현금결제라는 단점이 있다. 코스모항운, 우정항공 등 혼재사와 포워더 간 거래규모는 월 1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현금결제와 지급보증 제공이라는 항공화물운송 시장에서 신용카드 결제방식을 제공하고, 아이노마드는 디지털 포워더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우리카드는 단기적으로 월 500억원 규모의 카드결제 한도 제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항공화물 신결제솔루션은 그동안 항공 여객에 비해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였던 항공화물시장에서, 수출입 물류기업, 항공사 모두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시장에 꼭 필요한 서비스” 라며 “앞으로도 항공시장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사업을 해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아이노마드를 활용한 신결제시스템 활성화를 위해 제주항공은 앞으로 3달간 아이노마드에서 전용카드로 제주항공을 예약하는 물류기업에 추가 포인트를 포함해 결제액의 0.5%까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