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100억 불량채권 정리로 연체율 방어…NPL 지속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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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1100억 불량채권 정리로 연체율 방어…NPL 지속상승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12.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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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첫 NPL 상·매각 단행 이후 3분기에도 대규모 처분
연체율 1.58%→1.18% 감소, 중저신용대출 비중 대폭하락

[프레스나인] 토스뱅크가 고신용자 중심의 여신 전환과 더불어 대규모 부실우려채권 처분에 나서며 치솟던 연체율을 일단 멈춰세웠다. 다만, 다량의 불량채권 정리에도 고정이하여신(NPL)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건전성 리스크가 상존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3분기에만 부실우려채권 총 1091억원(상각 977억원)을 상·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분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470억원어치 처분하는 등 두 분기 동안 정리한 부실채권만 1500억원이 넘는다. 대규모 불량채권 정리로 토스뱅크 연체율은 3분기 1.18%로 전분기 1.58% 보다 40b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연체율이 연초 1.46%에서 3.40%로 2%p 가까이 오르는 등 인터넷은행 중 가장 가파르게 상승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9월에 중·저신용대출자 불량채권 중심으로 상각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2·3분기 중저신용자 중심의 채권상각 영향으로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1분기 42.06%에서 분기 34.46%로 급감했다.

다량의 부실우려채권 처분으로 연체율을 대폭 낮추긴 했지만 NPL 규모는 전분기 1266억원에서 1423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등 고금리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토스뱅크가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맞물려 중저신용자 유입을 최대한 억제한 반면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을 늘려가고 있는데, 이는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올해 목표치 44%에 한참을 밑도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모습으로 내부적으로 건전성 지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10월 신규 취급기준 일반신용대출 이용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927점으로 카카오뱅크 854점, 케이뱅크 813점 보다 월등히 높고, 대형은행인 신한은행(908점), 하나은행(916점), 농협은행(918점) 보다도 상회했다. 지난 9월에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출시도 검토 중으로 안정적인 주택관련대출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토스뱅크는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에도 3분기 순이익 86억원을 달성하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토스뱅크
사진/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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