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은 영업비밀, B2B 사업으로 가능"
[프레스나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외국환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최대 18%에 달하는 환전수수료를 평생동안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 외화통장' 출시를 발표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 해외 결제와 출금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할 수 있고 환전, 결제, 출금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해외 ATM에서의 입금은 현재 불가능하다.
외화통장의 외화 예치한도는 따로 없고, 월 최대 환전한도는 30만달러다. 또한 '자동환전' 기능을 설정해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할 때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
출시 행사에서 김승환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환전 수수료는 불투명한 비용으로 현재 은행의 환전수수료는 1.5~13.1%, 공항 환전 수수료는 4.2~18.5%에 이른다"면서 "최대 18%에 이르는 환전 수수료는 터무니없는 숫자로 토스뱅크는 이런 환전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받겠다"고 말했다.
환전수수료는 은행에서 외국통화를 취급할 때 발생하는 각종 비용 등을 말한다. 기준환율에서 매입·매도 등에 따라 상이한 비율을 적용하고 우대이율 등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은행별로도 각종 이벤트나 고객 우대 혜택 등을 통해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토스뱅크는 이 같은 상이한 조건을 모두 없앤 것이다. 토스뱅크는 외환시장에서 직접 외화를 매입/매도하거나 은행간 외환거래를 통해 외화를 조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다른 사업으로 상쇄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은행권의 높은 환전 수수료를 대체할 수 있는 비결과 관련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오랜 기간 준비한 사업모델이 있지만 영업비밀"이라며 "B2B 사업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에는 그동안 추구해 온 고객 중심의 가치가 그대로 담겨 있다"며 "평생 무료 환전은 고객들에겐 금융생활의 자유를, 그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환전 경험'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