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익 4.6조원…대손비용 3.1조에도 전년比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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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작년 순익 4.6조원…대손비용 3.1조에도 전년比 11% 증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2.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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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익·수수료익 고른 성장, 금융상품 실적 개선으로 전년비 11.5% 성장 

[프레스나인] KB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1.5% 오른 4조631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부동산 PF충당금 및 상생금융 등 비경상비용 인식으로 전년대비 30% 가량 축소됐지만, 지난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꾸준한 성장과 시장변동에 따른 금융상품 수익이 더해지면서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7일 KB금융에 따르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 1.7조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그룹 희망퇴직 진행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부동산 PF 등에 대한 보수적 손실률 반영으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인을 제외할 시 경상 순이익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대손비용)은 1조3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96억원 증가했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의 일환으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약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한데 이어 부동산PF·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해 약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약 80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대손비용은 3.조1464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KB금융이 대규모 비경상비용 인식했음에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받쳐준 덕에 호실적을 가져올 수 있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4%(6264억원) 증가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0%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다. 전년도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반영된 데다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여기에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역시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2.08%, 1.83%로 연간 각각 12bp, 10bp 개선되어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증가했다. 고비용매출(국세, 지방세, 4대보험 등) 축소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가맹점수수료 이익이 확대되고, 캐피탈의 운용금리 상향으로 리스수수료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금융시장 변동에도 적절히 대응한 덕에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크게 확대되며 지난해 기타영업손익이 전년대비 1조6635억원 큰 폭 증가했다. 다만,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5957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크게 부진한 점이 아쉽다. 채권금리 및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약 3330억원의 민생금융 지원비용을 기타영업비용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계열사 별로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불구,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8.9%(2,655억원) 증가했다.

KB증권 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8억원(107.5%) 큰 폭 증가했는데, WM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WM수익 증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S&T 성과 증대 및 대형 IB deal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KB손해보험 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도 5572억원 대비 약 35.1% 상승했고, KB국민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한 3511억원을 올렸다.

자료/KB금융 실적자료
자료/KB금융 실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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