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안국약품이 50년 동안 터전이 된 영등포구 대림 사옥을 매각한다. 이달 말 과천으로 사옥 이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지난해 10월 영등포구 대림동 사옥에 대해 총 220억원 규모 매각계약을 체결했으며, 매각대금 가운데 인수인으로부터 계약금 및 중도금 110억원을 지난해 말 수령했다. 잔금 110억원은 이달 수취할 예정이다.
안국약품은 영등포구 대림동 부동산을 1975년 매입한 이후 50년을 본사 사옥으로 활용했다. 대림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연면적 5464m²에 달한다. 대림 사옥 매각은 올해 과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국약품은 2018년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 7BL 업무시설'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매금액은 793억원이다. 건립사업은 프리즘스퀘어피에프브이가 시행과 준공을 맡았다. 프리즘스퀘어피에프브이는 컨소시엄 기업들이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 7BL을 개발하기 위해 2018년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로 안국약품이 22.5%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 프리즘스퀘어피에프브이에 22.5억원, 프리즘스퀘어자산관리에 1300만원을 출자했으며, 2020년 10월 착공 인허가가 완료되면서 예정매매금액의 30%인 201억원을 선급금으로 지급했다. 준공시점인 2024년 2월이 도래하면서 잔금 591억원으로 지불하고 소유권 등기이전을 마쳤다.
안국약품은 4월말부터 과천으로 본사를 본격 이주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지하 6층, 지상 14층 규모로, 연면적 3만1640m²에 달한다. 신사옥에는 본사와 중앙연구소 외에도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 계열사들이 입주한다.
안국약품은 '과천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업확장 기반 마련 및 R&D 인프라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품질 및 GMP 강화를 위해 품질사업부를 품질경영본부로 승격했고, 기존 신제품연구본부와 AG CnTech을 통합해 안국 R&D센터 산하의 연구본부와 개발본부로 변경했다. 신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해 미래전략실을 마케팅본부 소속으로 편입해 마케팅전략본부로 개편하고, 건기식과 비급여 사업을 했던 THC사업부를 H&B(Health & Beauty)본부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달 말에 과천으로 본사 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복리후생 증진 및 전 계열사가 한지붕 살림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