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진입한 대웅제약 고속 성장…성장률 재상승 기대감
[프레스나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휴젤이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을 10%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의 출시가 예정돼있어, 매출이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74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휴젤의 매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2% 성장하는 데 그쳤으나, 2021년에는 9.9% 성장했고, 2022년에는 성장률이 21.5%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지난해에도 13.5%의 증가율을 기록, 전년보다 증가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10%대의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올해 미국에서 보툴렉스가 출시되면 성장률이 다시 한 번 치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휴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준비 중으로, 올해 안에 판매를 개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먼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의 사례에 비춰보면 휴젤도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 2019년 2월 미국에서 '나보타(수출명 주보)'의 허가를 받았으며,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에 돌입했으며, 따라서 에볼루스의 매출을 통해 나보타의 미국 매출을 가늠해볼 수 있다.
에볼루스의 북미 지역 매출은 나보타 출시 첫 해인 2019년 3500만 달러에서 2020년 56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1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어 2022년 1억5000만 달러, 2022년 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웅제약은 나보타 매출 1408억 원 중 1141억 원을 해외에서 일궈낼 수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휴젤도 미국에서 보툴렉스의 출시를 통해 상당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매출 증가율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휴젤의 지난 1분기 매출에서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343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필러 제품이 29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235억 원, 해외 400억 원으로 해외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으며, 보툴렉스의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해외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