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라·아일리아 바이오시밀려 경쟁 돌입…졸레어는 단독 출시
[프레스나인]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국내에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고시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급액표'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셀트리온의 '스테키마' 2개 품목과 '옴리클로' 2개 품목, '아이덴젤트' 1개 품목 등 총 5개 품목에 대해 보험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스테키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이며,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또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 아이덴젤트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해당 품목들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허가절차를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 5월과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그 결과 내달부터 국내 시장에 보험급여를 받아 출시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해외 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특히 경쟁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정면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셀트리온보다 앞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에피즈텍'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허가를 받았다. 아필리부는 지난 5월부터, 에피즈텍은 8월부터 보험급여를 받아 판매 중으로, 셀트리온과 비교했을 때 1~4개월 먼저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셀트리온이 제품을 출시하게 되는 것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경쟁이 더욱 확대되게 됐다.
단, 가격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어 양사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실적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키마와 에피즈텍의 경우 45mg/0.5mL가 관당 129만8290원, 90mg/1mL는 관당 134만2320원으로 완전히 같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아필리부가 35만 원, 아이덴젤트가 33만 원의 약가를 받아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가격보다는 마케팅 역량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일제약과, 셀트리온은 국제약품과 손을 잡는 등 판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옴리클로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허가된 품목이 없어 경쟁 없이 단독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