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큐라티스가 자금 확보를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큐라티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필리핀 기업 린프라(LINFRA CORP.)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큐라티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27만주를 발행하고 운영자금 약 10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증자는 50만주(약 41억원)와 77만주(약 63억원)로 나뉘어 이뤄진다. 납입일은 50만주 10월21일, 77만주 11월29일로 각각 예정됐다.
린프라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큐라티스 주식 237만3887주(5.6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지분율이 8%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큐라티스는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를 포함해 주식 4236만5622주를 발행해둔 상태다.
다만 조관구 전 큐라티스 대표와 특별관계자가 현재 16%가량의 지분을 들고 있는 만큼 경영권에 변동이 발생할 여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큐라티스는 앞서 조 전 대표가 보유 지분을 린프라에 매각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정한 바 있다.
큐라티스는 앞서 178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관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취소됐다. 이에 따른 자금 부족을 이번 린프라 대상 유상증자로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또 증자와 별개로 지난달 자금 차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큐라티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고 결핵 백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