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주자 '신제형' 출시 봇물…젤리·구강용해필름·이중 제형 등 선보여
[프레스나인] 숙취해소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자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닐슨아이큐코리아 집계 기준 지난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약 350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약 2000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동안 75% 가량 성장한 셈이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시장 리딩 제품은 우위를 지키기 위해, 후발 제품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HK이노엔 '컨디션' 제품군을 꼽을 수 있다. 오랜 기간 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컨디션만 하더라도 마시는 형태로 나왔으나 이후 환, 젤리스틱 등으로 제형을 확대했다.
HK이노엔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과 다양한 제품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에 컨디션으로만 사업보고서 기준 6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HK이노엔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컨디션의 시장 점유율은 42%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장 1위 제품인 컨디션이 제품 다각화로 시장 우위를 이어가자 후발주자들도 다양한 제형을 내세우며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시장 시장 2위 제품인 동아제약 '모닝케어'도 음료 형태에서 젤리스틱, 이중제형 등으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14년 '레디큐'를 내놓으면서 숙취해소제 시장에 '맛'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던 한독 역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독은 젤리 타입의 '레디큐 츄'를 함께 출시,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 같은 숙취해소제의 제형 다변화는 현재까지 음료 형태를 제외하면 젤리스틱 형태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분위기다. 앞서 언급한 컨디션과 모닝케어, 레디큐를 비롯해 후발주자들도 젤리스틱 제형으로 속속 제품을 출시했던 것.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또 다른 제형으로 제품을 내놓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동국제약의 경우 지난 7월 필름 형태의 '이지스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구미젤리 형태의 '이지스마트 구미 츄'를 출시했다.
이에 더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중 제형'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중 제형 제품은 정제 형태와 액상 형태를 결합한 제품으로, 지난달 동아제약이 '모닝케어 프레스온'을 출시했고, 이달에는 종근당 '깨노니 땡큐샷'과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이 잇따라 출시, 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유행에 따라 새로운 제형의 숙취해소제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맛과 편의성을 앞세워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