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PLCC 19곳 최다..수수료 비용 동반 상승
[프레스나인] 현대카드가 다른 업체와의 협업을 위해 쓴 콜라보레이션 비용이 한 해 동안에만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제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연간 5000억원을 넘어섰다. 고객 확보 차원에서 상업자전용신용카드(PLCC) 강화에 나서자, 수수료 비용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가 지난해 제휴사지급수수료로 지출한 비용은 1조2292억원으로 2018년 이후 처음 1조원을 넘었다.
제휴사지급수수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카드였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제휴사지급수수료는 5025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현대카드의 수수료 비용은 5025억원으로 전년(2752억원) 대비 82.6% 급증했다.
현대카드의 제휴사지급수수료 규모가 유독 큰 것은 PLCC의 영향이 크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손잡고 해당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에 집중한 카드 상품이다.
현대카드는 포털·게임·패션·유통·항공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제휴 확장을 통해 PLCC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19개 기업들과 PLCC 제휴를 맺고 있다.
PLCC는 카드가 출시될 때 드는 비용을 카드사와 제휴사가 나눠 부담하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절감된 비용을 마일리지 적립 등 고객 혜택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현대카드의 경우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60여종의 PLCC 상품을 보유한 만큼 수수료 상승 역시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이에 수수료 비용 관리가 현대카드의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다른 카드사의 제휴사지급수수료는 ▲하나카드 2453억원 ▲신한카드 1589억원 ▲롯데카드 934억원 ▲KB국민카드 820억원 ▲삼성카드 810억원 ▲우리카드 662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