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장 렌벨라·인벨라 양분…위수탁 통한 품목 확대 가능성 높아
[프레스나인] 고인산혈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세벨라머' 제제 시장에서 유유제약이 새로운 제형을 내놓으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유유제약 '세뉴벨라정400밀리그램'을 허가했다.
기존 세벨라머 성분 제제는 800mg 용량만 있었는데, 유유제약은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400mg 제품을 허가 받은 것이다.
세벨라머 제제는 인산결합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투여하는 경우 초기 용량으로 0.8~1.6g을 권장하며, 혈청 인 수치에 따라 복용하게 되는데, 여기에 저용량 제제를 선보이면서 더욱 세밀한 용량 조절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기존 800mg 제제의 경우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혈청 인 조절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으나, 400mg 제제는 이에 더해 투석을 받고 있지 않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 중 혈청 인 농도가 5.5mg/dl 이상인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했다.
다시 말해 유유제약이 저용량 품목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더 다양한 환자들에게 세벨라머 제제를 투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처럼 유유제약이 저용량 세뉴벨라정을 허가받으면서 세벨라머 제제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기존 세벨라머 제제 시장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렌벨라'와 SK케미칼 '인벨라'가 양분하며 시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기준 렌벨라의 수입실적은 산제 포함 약 507만 달러(한화 약 68억 원)로 가장 컸으며, 인벨라가 66억 원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뒤따랐다.
여기에 유유제약 세뉴벨라가 16억 원, 알보젠코리아 젠벨라 14억 원, 대원제약 세머원 11억 원, 보령 인세벨 7억 원, 팜젠사이언스 벨라비엠 2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를 모두 더한 시장 규모는 180억 원대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유유제약이 새로운 용량을 허가 받은 만큼 변화가 예상되는 것으로, 특히 신규 환자의 유입에 따라 의미 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유유제약은 위수탁 생산을 통해 퍼슨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위수탁 생산을 통한 품목 확대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