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2025년 매출 1조원 목표, 리봄화장품 기여도 주목
[프레스나인]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장남 권병훈씨가 앞서 동국제약에 입사한 데 이어 한 회사의 경영을 직접 맡는다. 동국제약이 최근 인수한 화장품기업 리봄화장품의 이사회에 합류해 동국제약의 신성장 동력 육성에 참여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주 리봄화장품 인수를 마무리하고 이사회를 새로 구성했다.
대표이사는 이광전 리봄화장품 부사장과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의 임석원 실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구재성 동국제약 고문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권병훈씨는 이들과 함께 사내이사로 일하게 된다. 동국제약 경영에 참여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1995년생인 권병훈씨는 올해 4월 동국제약에 입사해 경영관리본부 재무기획실에 몸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약 반년 만에 리봄화장품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동국제약과 리봄화장품 업무를 겸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권병훈씨는 다른 이사진과 함께 리봄화장품의 성장을 도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리봄화장품은 화장품 연구개발 및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22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내는 등 건실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2025년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화장품을 비롯한 헬스케어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16일 리봄화장품 지분 53.66%를 약 30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의 천연물 추출 기술력 및 생약제제 개발력과, 리봄화장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노하우가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일각에서는 권병훈씨가 동국제약과 리봄화장품 등에서의 업무를 시작으로 경영 승계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다만 현재 보유 지분이 미미한 만큼 아직 승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권병훈씨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동국제약 주식을 매수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0.18%(8만1270주)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