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 해외 비해 국내 점유율 저조
[프레스나인]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흥행에 힘입어 수익성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시장점유율은 만년 최하위다. 탈꼴찌를 벗어나기 위해선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절실하다.
하나카드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중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18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1274억원) 대비 44.8% 상승한 수치다. 분기 실적도 696억원으로 2021년 2분기(696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2020년 이후 외형 성장을 거듭하며 실적에서 우리카드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우리카드의 당기 순이익은 1402억원에 그쳤다.
다만, 하나카드는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은 7.0%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 17.0% ▲삼성카드 12.9% ▲현대카드 14.0% ▲국민카드 14.4% 등 상위 4개사와의 격차가 상당한 것은 물론 롯데카드(8.6%), 우리카드(7.9%)와의 경쟁에서도 밀린다.
하나카드가 시장점유율 꼴찌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점유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여행 특화 상품 트래블로그에 힘입어 우상향하고 있는 해외 시장점유율 성과와 비교하면 국내 성적표는 아쉽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해외 체크카드 부문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하나카드가 2022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하자 신한·KB국민·우리카드가 잇따라 관련 카드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점유율은 지난해 1월 55.9%에서 11월 44.9%까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