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준 연체율 2.13%로 위험 수준(2%) 상회
대손상각비 규모 늘렸지만 건전성 개선 없어
대손상각비 규모 늘렸지만 건전성 개선 없어
[프레스나인] 하나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연체채권이 증가하며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위험 대출 취급을 축소하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1.82%로 8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연체채권이 크게 뛴 탓에 연체율이 전년 동기(1.66%)에서 0.16%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서 기준 연체율로 산정하면 연체율은 2.13%에 달한다. 이는 위험 수준으로 인식되는 2%를 상회하는 수치다.
금감원은 '채무 상환 능력이 현저히 개선되지 않은' 대환대출을 연체율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1개월 이상 연체 채권에 더해 대환대출 중 일부도 연체율에 포함된다. 사실상 연체 채권과 위험도가 비슷하다는 판단이다.
고정이하여신(NPL) 역시 크게 늘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NPL 규모는 1735억원으로, NPL 비율은 전년 동기(1.25%) 대비 0.19%p 오른 1.44%로 집계됐다.
특히, 대손상각비가 같은 기간 1778억원에서 1821억원으로 늘었음에도 건전성이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다. 통상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 대손상각비로 손실 처리하면 연체율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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