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단기채 비중 0%
조달 구조 다각화로 유동성 지표 개선
조달 구조 다각화로 유동성 지표 개선
[프레스나인]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하락하자 카드업계가 단기조달 비중을 줄이고 있다. 특히, 하나카드는 단기조달 비중을 0%대까지 줄여가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해 3분기에 단기차입금을 완전히 정리했다. 전년 동기만 해도 단기차입금이 1조450억원(10.62%)에 달했다. 단기차입금 대신 만기가 긴 채권 등을 활용해 자금을 끌어왔다.
하나카드가 단기조달 비중을 줄인 것은 유동성 관리를 위해서다. 자금을 전적으로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는 카드사의 경우 전체 조달 규모에서 단기조달 비중이 커질수록 단기상환이 잦아지는 만큼, 유동성 관리에 취약하다.
조달 구조 다각화에 힘입어 실제 유동성 지표는 개선됐다. 하나카드의 원화 유동성비율은 지난해 3분기 330.7%로 전년 동기(277.8%) 대비 52.9%p 상승했다. 또, 90일 Coverage 비율은 같은 기간 114.5%에서 178.8%로 올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단기조달 비중을 점차 축소하고, 회사채 및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장기물 위주로 조달한 것이 효과를 봤다”며 "차입금의 만기가 특정 구간에 치우치지 않도록 고르게 평탄화함으로써 금리 변동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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