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47% 급증…수익성 회복세 뚜렷
상태바
현대건설,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47% 급증…수익성 회복세 뚜렷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7.18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레스나인] 현대건설은 2025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 7,2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70억 원으로 4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2.8%로 전년 동기의 1.7%보다 1.1%p 상승해 수익 구조가 뚜렷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매출총이익이 4,685억 원으로 36.9%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매출총이익률도 6.1%로 전년 동기의 4.0%에서 2.1%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5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다만, 지배주주순이익은 945억 원으로 37.2% 감소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통제 등 내부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반기에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매출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수주는 총 16조 7,344억 원으로 집계되며, 이는 연간 목표치인 31조 1천억 원의 53.7%를 상반기 만에 달성한 수치다. 특히 복합개발사업과 도시정비 부문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점이 수주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수주 실적으로는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1조 5,138억 원)과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6,202억 원), 미아9-2 재건축(3,370억 원) 등이 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팀북투 데이터센터 수주(7,340억 원)도 포함됐다. 

또한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 개선과 사우디 전력망 송전 프로젝트 등 해외 수주도 잇달아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

수주잔고는 94조 7,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약 3.1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 중 국내 비중은 77%를 차지하며, 특히 주택 부문 수주잔고는 47조 5,157억 원으로 5년치 잔고에 달한다. 수주잔고에 포함 되지 않은 주택 시공권 23조 523억원을 더하면 주택 부문 총 잔고는 70조 5,680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수주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개선 기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2024년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조 3,964억 원이었으나, 2025년 상반기에는 3조 5,410억 원으로 -34.4% 감소했다. 주택부문 수금 스케쥴과 해외 마일스톤 미도래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구조적 유동성 문제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자료/현대건설
자료/현대건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