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종근당이 올해 상반기 의약품 특허등재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점권 획득 또는 후보물질 라이선싱-아웃의 요건이 되는 산업재산권 확보를 가장 활발히 진행했다는 의미다.
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코아제타의 GLAS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의약품특허목록집에 등재한 특허는 총 125건이다.
종근당이 15건으로 최다로 특허를 등재했다. 종근당이 등록한 특허는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에소듀오정', 면역억제제 '써티로벨정'과 '라파로벨정',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정' 등 의약품에 대한 약물의 안정화나 성분 배합 방법(조성물특허) 기술들이다.
SK케미칼과 보령제약이 각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SK케미칼은 뇌전증치료제 '큐덱시서방캡슐'과 파킨슨병치료제 '온젠티스캡슐'에 특허를 다수 등록했다. 보령제약은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듀카로정'에 대한 특허를 10건 등재했다.
제일약품은 항암제 '론서프정'에 대한 특허 8건을 특허목록집에 올렸다. 올 상반기 특허등재 상위 1~4위 업체가 모두 국내사인 셈이다.
제일약품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가 8건, 애브비가 6건, LG화학과 화이자가 5건을 기록했다. 릴리, 노보노디스크, 페링, 산텐, 다이이찌산쿄, 얀센이 각 4건을 특허 등록했다. 코오롱제약, 암젠, MSD, 입센이 3건씩 특허권을 확보했다.
과거에는 글로벌 제약사가 의약품 특허를 주도했지만, 최근 국내사의 R&D 역량이 확대되면서 특허등재 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허란 새로운 기술을 발명한 자에게 부여되는 독점권리다. 신규 의약품이 이용 가치와 신규성·진보성을 인정받으면 특허를 등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도 신약 개발과 R&D 역량 강화에 매진하면서 특허 등록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특허목록집에서 국내사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