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종근당, 코로나19 '나파모스타트' 해외 임상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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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종근당, 코로나19 '나파모스타트' 해외 임상신청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8.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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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건부, 2상 심사 단계…늦어도 내달 안에 승인 전망
백인 인종 데이터 확보…미국·유럽 등 다국가 3상 근거로 사용할듯

[프레스나인]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나파모스타트'의 해외 임상시험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국내에서 2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글로벌 임상시험에도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코로나19 환자에게 나파모스타트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2상 시험을 러시아 연방 보건부에 신청했다.

러시아 연방 보건부는 임상 신청서가 접수되면 자료의 완전성을 확인하고 평가 수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임상시험 검토에서 최종 임상 승인 소요 기간은 약 1.5개월이다. 늦어도 내달 안에는 종근당이 2상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에서 2상 신청은 빠르게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환자 발병(14일 현재 91만여명)이 높아 피험자 모집이 유리하다. 코카시안(백인) 인종이 대다수여서 미국과 유럽 등 향후 다국가 3상을 진행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에도 이점이 있다.

종근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국내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최근 나파모스타트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보'다 효능이 600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원숭이 신장세포(VERO) 동물실험과 인간 폐세포를 활용한 실험에서 동시에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해당 내용은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JMV)’에 지난 7일 발표됐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2015년 '나파벨탄주(나파모스타트)'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임상시험을 신청한 것은 맞다"며 "승인 대기 중이며, 승인 시점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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