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514억 결손보전…재무건전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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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514억 결손보전…재무건전성 확보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8.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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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발행초과금 1205억→708억 감소…자금여력 '충분'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프레스나인] 브릿지바이오가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누적 결손금을 보전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올 상반기 주식발행초과금 512억원으로 누적 결손금(512억원)을 털어냈다. 2015년 이래 2019년말 514억원까지 불어난 결손금은 결손보전을 통해 올 2분기 97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 2분기 적자가 발생하면서 결손금(97억원)이 또 쌓였다.

지난해 12월 성장성특례로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거둬들인 주식발행초과금 1205억원은 결손보전에 따라 708억원으로 감소했다. 주식발행초과금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브릿지바이오가 보유한 자금 여력은 넉넉한 편이다.

올 상반기 기준 브릿지바이오의 자본금은 32억원, 자본총계는 676억원이다. 자본유보율은 2019년 말 2221%에서 올 2분기 1922%로 하락했다. 여전히 초기 투자금(납입자본금) 대비 19배 이상 자금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향후 적자를 지속적으로 내면 결손금이 불어나 재무 압박을 받을 여지도 있다. 2018년 407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순손실 95억원으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 상반기 판관비로 62억원, 연구개발비로 69억원을 사용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결손금이 500억원대까지 늘었다"며 "지난해 말 상장하면서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충분히 재원이 쌓였다고 판단해 전액 결손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발생한 결손 90억여원은 내년 3월 주총에서 결손보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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