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미반영 기술료 800억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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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미반영 기술료 800억 '두둑'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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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절반만 수익 인식
프로세사, 계약금 24억 유입
"하반기 실적도 전망 밝아"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이 손익에 반영하지 않고 계약부채 선수금으로 인식한 기술료와 마일스톤이 8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부채는 계약 조건에 따라서 향후 수익으로 분할 인식할 예정이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한양행의 기술료 수익은 610억원에 달했다. 호실적과 기술료 유입 효과로 유한양행의 반기 순이익은 1497억원으로 전년 동기(214억원) 대비 601%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유입된 기술료 상당수와 임상 단계별로 들어오는 마일스톤을 계약부채로 계상했다. 전기에서 이월된 계약부채 기술료 가운데 602억원을 올 상반기 손익에 반영했다.

수익으로 인식한 금액(602억원)을 제하고 올 상반기 남은 계약부채 기술료는 688억원에 달했다. 계약부채 마일스톤은 2019년 말 40억원, 2020년 상반기 80억원이다. 향후 손익에 반영될 기술료(688억원)와 마일스톤(120억원)이 총 808억원에 달한다.

올해 신규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도 들어올 예정이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다. 유한양행은 올해 8월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과 계약금 24억원을 포함한 총 5000억원 규모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세사 기술이전을 제하고 유한양행이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손익으로 잡은 기술료 수익은 1048억원에 달했다. 남아 있는 계약부채 기술료와 마일스톤을 더하면 기술이전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총 1770억원에 육박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과 1조5000억원 규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 2019년 1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9300억원 규모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원 규모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등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부채 기술료는 계약상에 따라서 나눠서 분할로 수익 인식할 것"이라며 "손익에 반영할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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