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R&D 투자 확대…포스트 카나브는
상태바
보령제약, R&D 투자 확대…포스트 카나브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9.16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소 조직개편 후 연구비·인력 확대
올해 항암제 'BR2002' 1상 美·韓 진행

[프레스나인] 보령제약이 연구소 조직개편과 맞물려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해 3분기 개발본부와 중앙연구본부로 두 축을 이루던 연구소를 R&D센터로 통합했다.
 
기존 본부 산하에 있던 ▲개발그룹 ▲CR그룹 ▲MO그룹 ▲연구개발그룹 ▲제품개발그룹 ▲생물화학그룹 ▲화학연구그룹은 ▲개발본부 ▲메디칼본부 ▲신약연구소 ▲제제연구소로 재편했다.
 
R&D 전문 영역을 통합함으로써 연구의 효율화와 유기적 협업체계를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R&D센터는 ETC부문과 지난 5월 독립 신설된 항암제(Ooco)사업 부문과 함께 보령제약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조직개편과 함께 연구비도 늘려가고 있다. 올해엔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8.2% 늘어난 184억원을 집행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16년도 289억원 ▲2017년도 322억원 ▲2018년도 344억원 ▲2019년도 37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연구인력도 153명으로 전년대비 11% 늘렸다.
 
연구비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고혈압 개량신약 카나브 패밀리가 현재 보령제약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향후 미래성장 동력은 항암제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연구역량을 이곳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 가운데 가장 주목할 약물은 면역항암제 겸 표적항암제인 'BR2002'다.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 인자인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세계 최초의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로 지난 2016년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1상이 동시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암학회(AACR) 발표논문에 따르면 52개 혈액암 세포주에서 비교약물보다 뛰어난 암세포 사멸효과와 종양유발유전자(c-Myc)의 제어 효력을 확인했다. 암세포의 DNA 손상을 인지하고 수선에 관여하는 효소인 DNA-PK를 저해하는 효과를 나타내 암세포 사멸효능을 보였다. 혈액암뿐만 아니라 고형암에서도 세포독성항암제나 방사선과 병용 투여 시 암세포 사멸효과를 나타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BR2002는 물론 향후 신약파이프라인 확대 및 카나브 복합제 개발등 다양한 R&D과제들이 증가하면서 인력충원 등 연구조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