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투자은행, 엘앤씨바이오 23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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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투자은행, 엘앤씨바이오 230억 '베팅'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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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금융공사와 바인딩텀싯 계약 체결…JV 출자 마무리 단계
30여개 인체조직 피부이식재 내년 상업화…최대 매출 1조원 목표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가 2018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가 2018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스나인]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가 인체조직 피부이식재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에 2000만달러(약 230억원)를 투자한다. CICC는 근시일 안에 투자금을 입금하고 인체조직 피부이식재의 중국 진출 지원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CICC와 2000만달러 규모 JV 지분을 취득하는 내용의 바인딩 텀싯(binding term sheet, 법적구속력 있는 계약 조건) 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씨바이오와 CICC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JV 설립은 엘앤씨바이오가 초기 출자를 통해 100% 자회사를 설립한 뒤, 중국 CICC 및 피부이식재 관련 파트너사들이 추가 출자하는 방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6월 400만달러(약 48억원)를 출자해 중국에 L&C Bio China(L&C Bio Science Technology Co.,LTD)를 설립했다. 중국 파트너사들은 지난달 L&C Bio China에 200만달러(약 24억원) 출자를 단행했다. 중국 파트너사들의 15억원 규모 추가 출자도 예정돼 있다. 

CICC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2억달러(약 2300억원) 밸류에이션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CICC가 출자를 완료하면 L&C Bio China의 자본금은 2600만달러(약 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 지분율은 엘앤씨바이오가 60%, 중국 파트너사들이 40%, CICC가 10%로 추정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주식 유동성 및 중국 상장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지분율을 50%로 떨어뜨릴 예정이다. 중국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는 2년 내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인체조직 피부이식재의 중국 진출도 가속화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연내 25~30개 제품에 대한 중국 임상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기 동등성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상업화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임상 신청을 위한 컨설팅을 받고 있는 단계다.

중국 인체조직이식재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시장 진입 초기 매출로 3000억~4000억원, 최대 매출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지난달 말 CICC와 투자에 대한 텀싯 계약을 체결했다"며 "L&C Bio China에 대한 CICC 출자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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