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조 시장 겨냥 엘앤씨바이오, 실제 투자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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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조 시장 겨냥 엘앤씨바이오, 실제 투자규모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7.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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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C와 합작법인 내달 공식출범, 주식 50.1% 확보
이달 계약 세부내용 조정 마무리, 8월 출자 완료
계약 상 추가사업비용 CICC 등 中 투자자가 부담

[프레스나인] 조직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합작법인(JV)이 내달 공식 출범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파트너사인 국제금융공사(CICC)와 이달 세부 계약내용을 확정 짓고 내달 출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가 50.1% 지분을 최종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상 눈에 띄는 점은 엘앤씨바이오가 부담할 비용 규모다. 계약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조인트벤처(JV) L&C Bio Science Technology Co.,LTD(恩斯生物科技 有限公司) 설립에 출자한 48억원 외 추가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엘앤씨바이오가 중국 내 제품 생산과 기술을 책임질 뿐 중국 시장진출에 따른 소요되는 추가 투자비용은 중국 투자자가 책임지는 내용이다.
 
펀딩 규모가 늘어나도 50.1% 지분율은 변동되지 않는다. 중국만의 독특한 투자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주식의 발행 조건에 따라 자본금이 결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자 간의 계약이 우선시 되는 나라”라며 “상호계약에 따라 투자자 간의 지분율과 실제 투자비용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엘앤씨바이오가 지난 3월 LP(재무적투자자)인 글로벌바이오파트너스를 상대로 발행한 1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자기주식 소각에 사용한 까닭도 추가 투자금이 불필요하단 판단에서다.
 
CICC가 비용부담을 떠안는 이유는 엘앤씨바이오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내에서 인체조직이식재를 제조판매 기업은 1곳뿐으로 북경지역에서만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엘앤씨바이오의 제품 수준이면 시장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피부이식재 시장은 이미 공급 부족 상황인데다 현재 자사의 기술력이라면 다양한 적응증 확대도 가능하다”며 “경쟁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앤씨바이오와 CICC는 이미 중국 쿤산 메디컬 파크에 피부, 뼈 연골, 근막, 인대 등 인체조직 피부이식재 공장건립 준비를 마친 상태다. 피부이식재 특성 상 대규모 공정시설이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착공 시 3~5개월이면 충분히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진출 성공 가늠자는 결국 품목허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3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고위 관료 张瑞恒(ZHANG RUI HENG) 총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영입하는 등 이미 사전 작업이 한창이다. 장 총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NHC 의약관리센터 국장을 역임하는 기간에 NMPA(前 CFDA) 관리 및 중국 내의 모든 의료기기 인허가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엘앤씨바이오와 CICC는 2년 내 중국 주식상장을 추진하겠단 목표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CICC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IPO 경험을 지닌 시가총액 8조원 규모의 중국 최대 투자은행”이라며 “제품 인허가를 1년 안에 마무리 짓는 다면 빠른 시간 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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