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유상증자 돌연 철회한 까닭은
상태바
제넨바이오, 유상증자 돌연 철회한 까닭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1.0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산매립장 잔금, 보유자금 및 차입금으로 충당”

[프레스나인] 장기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가 자금조달 타이밍이 당초 계획과 어긋나자 예정했던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51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자금필요 시기와 자금조달 시기가 불일치해 다른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이 기존주주 및 신규투자자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제넨바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산폐기물매립장 잔금납부와 제넨코어센터 건립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앞선 8월 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경북 경산시 하양읍 일대 폐기물처리시설용지 5만2661㎡(토지)를 130억원에 매입했다.
 
잔금 117억원의 납부기한은 내달 15일로 이전까지 주금납입을 완료하거나 최소 효력발생을 기대했다.

하지만 증권신고서 승인이 세 차례 지연으로 유상증자 납입일이 3월 이후로 연기되자 목적했던 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자금조달 방식을 금융기관 차입으로 선회했다.

제넨바이오가 보유자금과 차입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지난연말 전환청구된 13차 전환사채(CB) 때문이다.

당시 CB 채권자 측은 200억원 중 131억원의 사용처를 시설자금 용도로 제한해 뒀다. 105억원이 최근 신주로 전환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특약효력이 상실돼 약 60억원의 자금운용이 가능해졌다.

나머지 CB 물량도 현재 주가와 전환가액의 차를 고려 시 모두 전환 가능성이 높아 70억원의 용도 제한도 조만간 풀릴 전망이다.

제넨바이오는 전환청구된 자금에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더하면 오는 2월 경산폐기물매립장 잔금처리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넨코어센터 자금조달의 경우에도 이미 지난달 28일 산업은행과 2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아직 완공까지 여유가 있는데다 차입지연을 대비해 별도의 사모방식 자금조달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사용 용도 제한이 풀린 CB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 회사 현금자산 여력을 감안할 때 필요 자금조달이 충분히 가능해 유상증자를 철회하게 됐다”며 “증권신고서 철회로 인하여 자본시장 및 투자자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하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6일 제넨바이오 주가는 유상증자 철회 및 1주당 0.5주 무상증자 결정 영향으로 29% 상승한 4195원에 마감됐다.
 
제넨코어센터 평택 드림테크 조감도
제넨코어센터 평택 드림테크 조감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