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에스티팜 손상차손액 900억 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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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에스티팜 손상차손액 900억 환입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4.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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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 큰 폭 상승에 가치 재평가…순익 급증

[프레스나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2년 전 손상처리 했던 에스티팜 장부가액을 회계상 재인식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익이 크게 상승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홀딩스는 지난 2018년 손상차손한 에스티팜 장부가치 900억원을 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홀딩스는 당시 에스티팜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자산의 회수가능액을 추정하는 손상검사를 통해 장부가치를 종전 2097억원에서 1195억원으로 조정하고 902억원을 손실로 인식했다.
 
회계기준에 따르면 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할 경우 장부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변경한다. 감소금액은 손상차손으로 처리해 당기손익으로 인식한다.
 
손상차손 여파로 2018년 동아쏘시오홀딩스 순손실액은 788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에스티팜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올리고핵산치료제(oligonucleotide) 원료의약품(API) 생산·공급을 지난해부터 본격화하자 주가가 반전을 맞았다.
 
C형간염 치료제 API 시장 급변으로 부진에 빠지자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지난 2018년말 반월공장 내 전용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4월부터 임상3상용 원료 본생산에 돌입했고, 하반기부터는 상업화용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수주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 관련 누적 수주는 연말기준 2400억원에 달했다. 수주 잔고도 2000억원에 이른다. 고마진의 올리고 매출 증가 덕분에 에스티팜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리고핵산치료제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올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스티팜 주가는 지난해에만 연초대비 3배 넘게 널뛰기했다.
 
에스티팜 주가가 크게 상승하자 홀딩스는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금액을 크게 상회한다고 판단, 손상처리한 902억원 전액을 환입시켰다.
 
장부가치 재산정으로 지난해 홀딩스 당기순이익은 728억원으로 전년도 140억원 보다 5배 넘게 증가했다. 단, 자회사 디엠바이오의 장부가치 재조정으로 294억원이 손상처리 돼 순이익 상승 폭이 일부 제한됐다.
 
에스티팜 반월공장
에스티팜 반월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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