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차입금 늘려 유동성 확보…현금자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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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차입금 늘려 유동성 확보…현금자산 37%↑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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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사 총차입금 18%↑ 불확실성 대비& 투자채비
중소社 단기차입 비중 높고, 상위사일수록 장기↑

[프레스나인] 올해 제약업 1분기 평균 현금성자산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주로 차입금을 활용해 유동성에 대비했다. 코로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투자 채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86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보유 중인 현금자산(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을 조사한 결과 총 9조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8%(2조4580억원) 상승했다. 올초 기준으로는 1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제약사도 유동성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씨젠 등 성장세가 가팔랐던 5곳의 대형 바이오사의 현금자산은 1조7900억원에서 3조4100억원으로 90%나 치솟았다. 총 증가액의 3분의 2(1조6200억원)를 차지한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들 기업이 끌어 모은 순이익 규모만 2조원이 넘는다. 대부분 현금자산 형태로 보유 중으로 1분기에만 1조원을 늘려 올해 투자확대를 예고했다.

전통 상위제약사 11곳(▲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동국제약) 현금자산도 1조686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39개 중견제약사(매출 1000억원~5000억원) 역시 9%(2조6460억원→2조8840억원), 31곳 중소제약사(1000억원 미만)도 21%(9460억원→1조1480억원)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현금보유액이 크게 늘었다.

현금 곳간은 대부분 순이익금 외에 차입을 통해 채웠다.

86개 제약사 총 1분기 총차입액은 7조766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770억원) 대비 18% 늘었다. 

회사 규모에 따라 장·단기 차입금 비중에 확연히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상위제약사일수록 장기차입금 비중이 높았다. 대형 바이오기업의 늘어난 총차입금(1조780억원→1조5100억원) 대부분을 장기차입금으로 대체했다.

상위제약사와 중견제약사 역시 사채발행 및 장기차입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단, 중소제약사의 경우 증가한 총차입금 1210억원(6000억원→7210억원) 중 단기차입으로 1120억원을 메웠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현금을 늘렸다면 올해의 경우엔 투자 준비를 위한 조치로 풀이 된다”고 밝혔다. 

중견제약사로 분류한 기업은 ▲한독 ▲휴온스 ▲대원제약 ▲오스템임플란트 ▲동화약품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영진약품 ▲덴티움 ▲경보제약 ▲메디톡스 ▲신풍제약 ▲휴젤 ▲부광약품 ▲일양약품 ▲명문제약 ▲경동제약 ▲셀트리온제약 ▲대한약품 ▲하나제약 ▲JW명과학 ▲환인제약 ▲안국약품 ▲삼천당제약 ▲종근당바이오 ▲현대약품 ▲대한뉴팜 ▲이연제약 ▲동구바이오제약 ▲국제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유비케어 ▲에스티팜 ▲녹십자랩셀 ▲녹십자엠에스 ▲제이브이엠 ▲삼일제약 ▲조아제약 ▲바이넥스 등이다.

중소제약사는 ▲화일약품 ▲에이치엘비제약 ▲씨티씨바이오 ▲루트로닉 ▲팜젠사이언스 ▲알리코제약 ▲대화제약 ▲위더스제약 ▲동성제약 ▲네오팜 ▲파마리서치 ▲유유제약 ▲삼아제약 ▲휴메딕스 ▲신신제약 ▲녹십자웰빙 ▲신일제약 ▲한스바이오메드 ▲CMG제약 ▲텔콘RF제약 ▲일성신약 ▲비씨월드제약 ▲경남제약 ▲삼성제약 ▲큐렉소 ▲제테마 ▲한국파마 ▲에이프로젠제약 ▲서울제약 ▲한국유니온제약 ▲휴마시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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