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역대급 실적에도 전년比 시총 53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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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역대급 실적에도 전년比 시총 53조 증발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9.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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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상위 25개사 중 23곳 주가↓…SK바사 낙폭 1위

[프레스나인] 올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앉으며 시가총액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최근 1년간 시총 감소율이 가장 큰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무려 64.9%가 줄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상위 25개사의 매출(별도 기준) 합계는 11조3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4008억원보다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보다 29.5% 늘어난 1조8829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1조366억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1조150억원)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반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한양행(3위, 8657억원), 종근당(5위, 7028억원), 녹십자(6위, 5869억원), 대웅제약(7위, 5659억원), 한미약품(9위, 4646억원) 등 전통 상위제약사들이 자리했다. 

이외에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중 재미를 본 씨젠(8위, 4972억원)과 휴마시스(10위, 4427억원)도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약세로 기업들의 몸집이 크게 축소됐다. 올 상반기 매출 상위 25개 기업의 시총은 9월1일 기준 129조95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181조7704억원)보다 52조7609억원(29%) 감소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작년 23조6002억원에서 8조2927억원으로 64.9% 쪼그라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2254억원,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29.1% 줄었다. 

다음으로 씨젠(3조4939억→1조6060억원)과 셀트리온제약(6조2059억→2조8566억원)의 시총이 각각 54% 감소했다. 제일약품(5904억→3081억원, 47.8%↓), 보령(1조1712억→6870억원, 41.3%↓), 셀트리온헬스케어(18조8503억→11조1244억원, 41%↓) 등의 시총 감소폭도 컸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63조6507억→58조7897억원, 7.6%↓), 유한양행(4조5622억→4조1083억원, 9.9%↓), 한미약품(3조7745억→3조7200억원, 1.4%↓), 휴마시스(5561억→5390억원, 3.1%↓) 정도로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25개 기업 중 시총이 증가한 곳은 대웅제약과 일동제약 단 2곳에 불과하다. 대웅제약 시총은 지난해 9월1일(1조9002억원)보다 3.4% 증가한 1조96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동제약(9502억원)은 주가가 급등하며 시총이 176.2% 늘었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대한 기대감이 1년 사이 일동제약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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