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동성제약 오너인 이양구(61) 대표가 장남에게 주식 30만주를 증여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절세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 대표는 장남인 이용훈(35)씨에게 회사 주식 30만주를 증여했다. 결정당일 시가 기준으로 20억원 상당이다.
이번 증여 결정으로 이 대표의 지분율은 18.2%(475만1261)에서 17.05%(445만1261)로 1.15%p 소폭 낮아진다. 반면 이용훈씨 지분율은 종전 0.11%에서 1.26%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아버지 이 대표(17.05%)와 고모 이경희 여사(1.55%)에 이어 3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오너가 전체 지분율은 이 대표 부인 김주현 여사(0.12%)와 차남 이용준씨(0.1%), 여동생 이경희 여사 아들 나원균(1.15%)씨를 포함해 21.23%다.
이번 증여가 본격적인 오너3세의 경영 승계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양구 대표의 두 아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까닭에서다. 현재 오너가 중에는 조카인 나원균 실장만이 사내이사로 참여 중이다.
최근 동성제약의 주가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증여 적기라 판단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동성제약은 고(故) 이선규 회장이 1957년 세운 회사로 주요 제품으로 정로환, 세븐에이트, 동성랑스, 이지엔 등을 판매한다. 지난 1983년 이 회장의 장남인 이긍구 사장이 대표로 취임 이후 2001년 삼남인 이양구 대표가 후임 대표로 올라섰다.
지난 2006년 이양구 대표가 신주인수권증권 권리행사 등으로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사실상 오너2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