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유동성 점검] 중소사 4곳 중 3곳 부채비율 100%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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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유동성 점검] 중소사 4곳 중 3곳 부채비율 100% 하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1.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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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평균 차입금의존도 23% 안정…재무건전성 양호

[편집자주]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 확산과 급격한 금리 상승 여파로 기업들의 자금경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원활한 제약사는 아직까지 자금줄이 막히는 ‘돈맥경화’ 위험은 낮은 편이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장기화 기조를 고려하면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지는 현재 부채규모와 현금성자산 등을 파악해 제약사들의 유동성을 짚어봤다.

하위그룹 제약사 부채비율(반기 기준). 그래프/프레스나인
하위그룹 제약사 부채비율(반기 기준).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1000억원 미만 하위그룹 제약사들의 부채비율이 대체로 낮게 관리되고 있어 중견제약사 못지않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상장사 중 연매출 1000억원 미만(400억원 이상, 바이오텍 제외) 제약사 36곳의 부채비율(반기 별도 기준)을 집계한 결과 75%인 27개 기업이 100%를 밑돌았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중을 나타낸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 100% 이하를 이상적으로 평가한다. 100%를 넘긴 나머지 8곳도 부채비율이 150%대를 하회해 재무 리스크는 낮은 편이다. 

중소제약사 중 유일하게 서울제약만이 200%를 넘겼는데 2020년 M&A 당시 회계부정이 드러난 탓에 부채비율이 125%에서 231%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소제약사 중 케어젠과 네오팜이 각각 7.2%와 9.8%로 가장 낮았으며 ▲일성신약(10.5%) ▲삼아제약(10.8%) ▲CMG제약(12%) ▲티앤엘(12.5%) ▲삼성제약(12.9%) ▲신일제약(14.6%) ▲중앙백신(19.5%) ▲큐렉소(23.3%) ▲제놀루션 25% ▲테라젠이텍스(30.8%) 순으로 부채비율이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하위그룹 제약사 총차입금 합계는 8280억원으로 전년대비 40.7% 증가한 반면, 올 상반기는 9520억원으로 연초대비 15% 상승에 그쳤다. 

차입금 유입이 억제되고 상반기 실적도 무난한 성적표를 받은 까닭에 전체 순차입금(차입금-현금성자산) 역시 전년 동기보다 4883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9241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 마이너스(-)는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이 차입금을 상회한다는 뜻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상태를 의미한다. 36개 기업 중 22곳이 (-)를 유지 중이다.

차입금의존도도 36곳 중 25곳이 30%를 밑돌았다. 총자산(부채+자본)에서 차지하는 총차입금 비중을 나타낸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유동성 및 수익성 등 기업의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30% 이하를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에이치엘비그룹과의 M&A과정에서 발행한 대규모 전환사채(CB) 탓에 연초 18%에서 반기 54.4%로 상승했다. 대화제약은 신규공장 취득을 위한 시설자금대출 장기차입금 등이 늘며 총 차입금이 상반기에 200억원 가량이 증가해 35%에서 41.6%로 증가했다.

이외 ▲서울제약 47.7% ▲한국파마 40.6% ▲비씨월드제약 39.3% ▲신신제약 38.4% ▲피씨엘 38.1% ▲케어랩스 34.5%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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