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R&D 통해 기업 가치↑…항암 신약 개발 선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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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R&D 통해 기업 가치↑…항암 신약 개발 선도 목표”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12.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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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속도…조속한 기술 이전 추진

[프레스나인] 지난 10월, 거래 재개에 성공한 신라젠이 신약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과거 항암바이러스 ‘펙사벡(Pexa-Vec)’ 단일 물질에만 의존했던 우를 다시 범하지 않겠단 것이다.  

이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 임상 경험을 가진 의사 등을 채용했으며 R&D 인력을 40% 이상 확대했단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글로벌 제약사과 조속한 기술 이전(L/O)을 추진, 항암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단 계획이다.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기술 도입한 ‘BAL0891’의 미국 1상 임상시험이 이달 내 시작할 예정이며, 국내 임상 진행을 위해 일부 대형 병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 사진/프레스나인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 사진/프레스나인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D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6월 노바티스·릴리‧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 경험이 있는 마승현 상무를 영입, 최고의약책임자(CMO)로 임명했다. 이외에 의사 2명을 포함해 R&D 인력을 40% 이상 늘렸다. 

김 대표는 “신약개발은 수많은 난관과 변수가 존재한다. 아주 작은 부작용으로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물질 개발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하나의 파이프라인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시도하는 건 신약개발 회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에 집중해 발 빠르게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 등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SJ-607 등을 비롯 SJ-600 시리즈의 연구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단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SJ-607은 동물 전임상을 마무리한 단계로,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열리는 국제 학회에서도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한단 계획이다. 신라젠은 향후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기 기술 수출도 추진하겠단 입장이다.

신라젠은 정맥 투여 시 혈중 보체의 공격에 취약하단 기존 항암 바이러스의 한계를 SJ-600시리즈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에 따르면 SJ-600 시리즈는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항암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다.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에 투여할 수 있어 고형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직접적으로 약물 전달이 가능하단 장점도 있다. 

회사는 또 SJ-607이 대조 항암바이러스보다 5분의1 이하의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한 동물 전임상에서 이같은 효과를 입증했단 것이다. 더불어 CD55 단백질이 SJ-607 항암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선택적으로 발현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항암바이러스의 혈청 내 안정성이 500% 이상 개선됐다. 

신라젠 기자간담회 사진/프레스나인
신라젠 기자간담회 사진/프레스나인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BAL0891의 경우 이달 내 미국 1상 임상을 시작, 조만간 환자 등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댈러스, 포틀랜드, 뉴욕에 위치한 임상 사이트에서 환자 모집을 진행한다. 국내 임상은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일부 대형 병원들과 한국에서의 임상 진행을 위한 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신라젠은 신속하게 1상 임상을 진행, 신규 세포독성(Cytotoxic) 기전의 항암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겠단 생각이다. 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난치성 암종을 타깃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추후 혈액암(AML) 등의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맞이한 새로운 최대주주를 통해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충분한 자본을 확보했다. 또 우수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제 신라젠은 펙사벡 뿐 아니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미래에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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