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KB·현대해상 추월 보험료수입 3위…합산비율 첫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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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KB·현대해상 추월 보험료수입 3위…합산비율 첫 99%
  • 김현동
  • 승인 2023.04.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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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보험료 규모 16.9조원, 삼성화재·DB손보에 이어
2021년 5위에서 1년만에 보유보험료 7.5조 늘려
합산비율 98.7%

[프레스나인] 메리츠화재가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화재보험을 제치고 매출액(보유보험료 기준) 순위에서 업계 3위에 올랐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합산비율은 역대 처음으로 100% 미만을 기록했다. 합산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보유보험료는 지난해 말 기준 16조9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2% 급증했다. 보유보험료 규모로는 삼성화재(23조943억원)와 DB손해보험(18조162억원)에 이어 3위다.

메리츠화재의 보유보험료 순위는 2021년도만 해도 현대해상(14조8021억원)과 KB손해보험(12조315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보유보험료가 7조5339억원이나 늘어나면서 단숨에 순위를 갈아치웠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보유보험료도 전년대비 각각 22.7%, 10.3%나 증가했지만 메리츠화재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전체 보유보험료의 51.2%를 장기보험으로 보유하고 있다. 장기보험에 이어 퇴직보험이 41.2%를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보험 보유보험료 규모는 7956억원(4.6%)에 불과하다.

메리츠화재의 손해율 측면에서도 주요 손보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은 85.4%로 전년 대비 8.5%포인트 늘어났다. 보험료 수입을 크게 늘리는 과정에서 손해율 증가를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이 85.4%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개선됐음에도 메리츠화재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DB손보는 손해율을 84.3%로 전년 대비 1.3%포인트나 개선시켰다. 현대해상과 KB손보의 손해율은 각각 85.6%, 87.5%로 큰 변동이 없었다.

경과손해율에 순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손보사 중에서 유일하게 100%를 밑돌았다. 메리츠화재의 작년말 기준 합산비율은 98.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줄었다. 보험료 수입 1위인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은 102.0%로 100%를 웃돌았다. DB손보의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개선됐음에도 100.6%를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KB손보의 합산비율도 각각 102.8%, 102.2%로 큰 폭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를 넘는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주요 손보사 중에서 합산비율이 100%를 밑돈 경우는 DB손보와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DB손보는 2007~2008년 합산비율이 98%대를 기록하고 2011년 99.3%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줄곧 합산비율이 100%를 넘었다. 삼성화재의 경우에도 2007~2008년 합산비율이 99%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합산비율이 100%를 내려간 적이 없다. 현대해상은 2011년 합산비율이 99.1%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00%를 밑돈 적이 없다. 중하위권 손보사 중에서는 하나손해보험(옛 더케이손보)이 2011년 이전 95~98%대의 합산비율을 기록했으나, 2012년 이후에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하나손보의 지난해 합산비율은 116.9%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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