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자본잠식 심화…투자주의환기 지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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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자본잠식 심화…투자주의환기 지정 '위기'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5.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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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률 75%…유상증자 불가피
"연내 자금 유치·기술이전 성사…재무구조 개선 총력"

[프레스나인] 올리패스가 올해 1분기 자본잠식률 50%를 넘어서며 자본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본잠식을 탈피하기 위해 유상증자 단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올해 1분기 말 자기자본(39억원)이 자본금(156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41%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늘어났다. 자본잠식 확대는 적자가 누적된 탓이다. 올리패스는 1분기 영업손실 50억원, 순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억원이다.

자본잠식률이 이미 50%를 넘어서 6월(반기)까지 자본을 확충하지 않으면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반기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란 관리종목 내지 상장폐지로 악화될 부실위험징후 기업으로 지정된 종목을 말한다. 

2분기에도 적자가 발생하면 이익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 자본금이 마이너스가 되는 완전자본잠식으로도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반기에 자본금이 완전 잠식되더라도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한단계 높은 경고종목인 관리종목에 당장 지정되지는 않는다. 

관리종목 지정은 사업연도 말 회계 기준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0월 반기 자본잠식을 연 단위로만 점검하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 2년 연속 유지되거나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올리패스는 자금 유치와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을 통해 연말 안에 관리종목 리스크 이슈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변경된 규정에 따라 반기까지는 관리종목 지정 이슈는 없다"며 "연말 안에는 펀딩(유상증자) 추진과 함께 기술이전 성사를 통해 관리종목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OLP-1002(비마약성 진통제)와 비임상 단계 루게릭 후보물질로 기술이전 협상을 체결할 것"이라며 "지난해 미국 반다제약과 체결한 RNA 치료제 신약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는 등 기술수출 수수료를 수령해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올리패스
사진/올리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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