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KDB생명, 변액보험 위축 속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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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KDB생명, 변액보험 위축 속 나홀로 성장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6.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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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중 1분기 초회보험료 유일하게 증가…전년比 122.5%↑

[프레스나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변액보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KDB생명만이 올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명보험사 중 1분기 초회보험료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유일하게 증가한 것이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KDB생명 올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2.5%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납입한 보험료로, 보유계약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이 기간 변액보험 수입보험료(초회보험료와 2회 이후 보험료 합계)는 411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올 변액보험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급격히 감소한 모습이다. 22개 생보사의 올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921억원으로 작년 4814억원에 비해 80.9% 급감했다. 수입보험료 역시 지난해 3조5684억원에서 2조8020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올 1분기 가장 많은 초회보험료를 기록한 DGB생명보험(232억원)도 전년 대비 51.6% 줄었으며, 미래에셋생명, 처브라이프생명, 흥국생명, 삼성생명 등은 90%가 넘는 감소율을 보였다. 

변액보험 판매 위축은 지난해 시작된 주가지수 하락으로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KDB생명만이 초회보험료와 수입보험료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KDB생명의 최근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986억원이던 수입보험료는 2020년 1023억원, 2021년 1405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1540억원을 기록했다. 

KDB생명은 ‘(무)더!행복드림변액연금보험’ 판매 확대가 1분기 초회보험료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무)더!행복드림변액연금보험은 KDB생명이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지난 3월 출시한 상품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무)더!행복드림변액연금보험은 작년 출시한 ‘(무)오!행복드림변액연금보험’의 연금 지급율을 향상시킨 개정상품”이라며 “3월에 출시돼 판매기간은 짧았지만 (초회보험료 증가의) 가장 드라마틱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품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보험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있는 다양한 펀드옵션 확보 및 연금 수령기간과 연금액 등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운용실적에 따라 가입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기간 중에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종류에는 변액종신보험(보장성), 변액연금보험(저축성), 변액유니버셜보험(보장성‧저축성, 입출금 가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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