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CI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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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CI 교체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7.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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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제거 3년만에 또 CI 변경
1991년 옛 하나은행 CI에서 대변화
“명확한 컬러표현으로 사용 편의성 높여, 간판 등 CI교체 작업 계획 아직 없어”
하나은행 CI 교체 전후 디자인
하나은행 CI 교체 전·후 디자인

[프레스나인] 하나금융그룹이 32년만에 기업이미지(CI)를 전면 교체한다. 2020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3년만이면서, 함영주 회장 체제 출범 1년만에 그룹의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새로 변경한 CI에 대한 상표출원을 완료했다. 기존 검정색이던 로고를 심볼마크와 같은 녹색으로 일원화하고, 색상도 밝은 톤의 녹색으로 변경했다. 또한 1991년 옛 하나은행의 심볼마크도 바꿨다.

녹색 심볼마크에 검정색 로고는 2005년 김승유 전 회장 시절 하나금융지주 출범 당시의 CI다. 그후 하나금융그룹의 CI는 17년 넘게 변화되지 않았다. 그나마 CI의 변화가 있었다면 2015년 통합은행 출범 이후인 2020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브랜드 명칭을 변경한 것이 전부였다. 하나은행은 1991년 은행으로 전환할 때 제정했던 CI를 거의 바꾸지 않았다. 1998년 충청은행 P&A(자산부채인수)와 1999년 보람은행 합병 때에도 CI를 변경하지 않았다. 옛 외환은행 합병 당시에도 하나은행의 심볼마크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런데 함영주 회장 출범 1년만에 심볼마크와 함께 로고의 색생까지 모두 바꾸는 것이다. 하나은행의 심볼마크는 지난 1991년 단기금융회사인 한국투자금융에서 은행으로 전환할 때 제정됐다. '하나'의 'ㅎ'을 모티브로 고객을 환영하는 자세를 역동적으로 표현함과 함께 세계로 뻗어가는 진취적인 기상을 형상화했다. 상단은 하나은행의 행화인 장미 색상으로 하여 장미꽃이 활짝 피어 생기가 넘치는 그룹의 미래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이번에 굴곡지지 않은 동그란 원형으로 변경했다. 하단은 이전 패용제작 때와 같이 기존 색상 보다 밝은 녹색 톤으로 변경해 성장과 활력, 긍정적 마인드, 창조적 사고, 진취적 행동을 표현했다.

로고타입은 현재 젊고 신뢰감 있는 기업 이미지와 가독성을 고려한 하나금융 전용서체(하나체)를 사용 중으로 현대적 느낌의 심볼마크와의 통일성을 주기위해 기존 검정색상을 심볼마크 하단과 같은색의 밝은 녹색으로 변경했다.

이번 CI 변경은 지난해 10년만에 그룹 수장이 교체된 것과 맞물려 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단자사에서 은행으로의 전환, 지방은행이었던 충청은행 인수와 보람은행 합병, 서울은행 합병 등 수많은 M&A를 거쳤다. 2005년 금융지주 체제 전환 이후에는 옛 대한투자신탁증권 인수, 하나SK카드 출범,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 인수 등 비금융 계열사를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물론이고 비은행 자회사 역시 인수합병을 통해 만들어졌고, 함영주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새로운 기업문화 창출 차원에서 CI 교체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CI 변경과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통일된 명확한 컬러표현이 가능하도록 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CI를 수정했다”고 했다. CI 디자인 변경에 따른 간판교체 등 CI 교체작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룹 상징과 로고가 전면적으로 변경된 만큼 교체 작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그룹 한글·영문 CI 외 하나은행 CI도 특허출원한 상태로 전 계열사 CI 교체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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