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 보고서]사람장사 인건비 비중 30%대…우리ㆍ대구은행 최고..기업은행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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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보고서]사람장사 인건비 비중 30%대…우리ㆍ대구은행 최고..기업은행 최저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1.0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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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종업원비용 비중 5대은행 26%, 우리은행만 30% 넘어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31.5%로 가장 높아
기업은행 18.9% 최저
인터넷은행 15%대, 토스뱅크 34% 급증

 

18개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의 종업원 비용(급여+퇴직급여) 추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총이익에서 종업원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18개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의 종업원 비용(급여+퇴직급여) 추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총이익에서 종업원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프레스나인] 은행의 수익과 비용에서 핵심은 이자이익과 인건비다. 영업수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대인 것처럼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종업원 급여와 퇴직급여 등 인건비로 그 비중이 30% 수준이다. 5대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인건비 비중이 유일하게 30%를 넘었고,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의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건비 비중은 15%대에 그쳤다. 인터넷은행을 제외할 경우 기업은행의 인건비 비중이 가장 낮았다.

6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국내은행의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총이익(이자익+수수료익)에서 종업원 비용(급여+퇴직급여)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말 기준 26.0%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은행경영통계의 국내은행 인건비 비중(26.5%, 2021년 기준)과 유사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업경영분석의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각각 8.41%, 16.54%(2022년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은행의 인건비 비중이 일반기업의 두 배 가까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임직원 1만5029명으로 국내은행 최대를 자랑하는 국민은행의 종업원 비용은 2조7551억원에 달한다. 종업원 비용 비중이 2020년에는 35%에 달했으나 이자이익이 대폭 늘면서 그 비중이 지난해에는 28.5%로 대폭 줄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종업원 비용 비중도 지난해 각각 26.8%, 23.9%로 떨어졌다. 다만 우리은행의 종업원 비중은 30.1%로 5대은행 중 유일하게 30%를 넘었다. 종업원 규모가 1만3526명으로 우리은행(1만3227명)보다 많은  농협은행의 종업원 비용은 1조4973억원으로 우리은행(2조2133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그 비중도 19.8%로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특히 총 임직원이 1만3776명에 이르는 기업은행의 종업원 비용 비중은 18.9%에 불과하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의 예산통제로 인해 희망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도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종업원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의 종업원 비용 비중이 31.5%로 가장 높았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종업원 비용은 각각 3428억원, 3132억원으로 그 비중이 22%, 29% 수준이다. 이에 비해 대구은행의 종업원 비용은 4759억원으로 비중이 31.5%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종업원 비용은 각각 2174억원, 1389억원으로 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 23%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전체 직원이 1255명에 불과한 카카오뱅크의 종업원 비용은 1453억원으로 총이익대비 비율이 15.3%에 그치고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총임직원은 각각 451명, 381명으로 임직원 비용 비중은 각각 13%, 35%다. 토스뱅크의 경우 종업원 급여가 2021년 26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85억원으로 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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