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 보고서]은행원 연봉 1억원 시대, 케이뱅크ㆍ토스뱅크 급증…횡령사고 우리은행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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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보고서]은행원 연봉 1억원 시대, 케이뱅크ㆍ토스뱅크 급증…횡령사고 우리은행 성과급 잔치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1.06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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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은행 임직원 평균 근로소득 1억541만원
스톡옵션 행사익 챙긴 카카오뱅크 1억3579만원 최다
5대은행ㆍ부산ㆍ경남ㆍ토스뱅크도 1억원 넘어
대규모 횡령사고 발생한 우리은행 경영성과급 배증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프레스나인] 이자이익 증가 덕분에 총이익이 늘어난 국내은행의 임직원 연평균 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었다. 은행원의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월급여 증가보다는 경영성과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규모 횡령사고가 발생했던 우리은행의 경우 전년대비 대폭 늘어난 경영성과급을 지급했다.

6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국내은행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의 임직원 평균근로소득은 2022년 기준 1억541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2021년까지만 해도 1인당 연봉이 각각 9323만원, 985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임원의 평균근로소득이 3억1085만원으로 2021년(3억3720만원)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지급총액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5대은행은 물론이고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도 1억원을 넘어섰다. 5대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대비 957만원이나 늘어 5대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2022년 경영성과급을 1인당 1368만원이나 지급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소득이 9701만원이었던 우리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도 1억476만원으로 전년대비 775만원이나 늘어났다. 지난해 700억원대의 횡령사고 등 잇단 금융사고 발생에도 경영성과급을 대폭 늘린(488억원→1053억원) 영향이 컸다. 다만 우리은행의 연봉 순위는 농협은행(1억622만원)에 뒤졌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만 9994만원으로 1억원에 미치지 못했고 특수은행인 기업은행과 수협은행의 1인당 연봉도 각각 9722만원, 9012만원 수준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유일하게 연봉 1억원을 넘겼다. 부산은행의 임직원 평균근로소득은 1억1225만원으로 전년대비 515만원 늘어났다. 경남은행의 경우 전년 대비 809만원이나 늘어난 1인당 평균 1억851만원의 연간 근로소득이다. 대구은행과 광주은행, 전북은행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각각 9553만원, 9820만원, 9966만원 등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각각 1억3579만원, 1억1604억원으로 1억원을 넘었다. 토스뱅크는 2021년 연평균 근로소득이 6056만원에 그쳤으나 1년 사이에 5548만원이나 급증했다. 토스뱅크는 1인당 평균급여가 1억757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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