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 보고서]이자장사 핵심 NIM 일제상승…토스뱅크 흑자전환ㆍ우리은행 비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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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보고서]이자장사 핵심 NIM 일제상승…토스뱅크 흑자전환ㆍ우리은행 비용 급증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1.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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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NIM 0.79% 흑자전환..대출수요 확대에
한국씨티은행 NIM 2.29% 시중은행 최고…우리은행 조달 속도전
지방은행 광주은행 NIM 2.64%, 전년대비 33bp 증가
국민은행 이자수익 운용자산 최대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

[프레스나인] 은행의 수익에서 이자이익 비중이 90%를 넘어서면서 순이자마진(NIM)의 중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NIM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대출 수요 확대로 인해 예대마진이 늘어난 덕분이다. 

3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국내은행의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모두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NIM이 2022년말 기준 0.79%로 2021년 마이너스 0.54%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케이뱅크의 NIM은 2.51%로 전년대비 각각 0.95%포인트나 뛰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NIM이 2.29%로 0.50%포인트 늘어나 가장 크게 개선됐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의 NIM이 2.64%로 0.33%포인트나 상승했다.

NIM은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의 운용수익에서 예적금이나 사채 등 이자비용 발생 부채의 조달비용을 차감한 뒤 이를 이자수익자산 평균잔액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조달원가를 제외한 순매출 개념으로 이자장사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조달 비중이 높고, 대출 자산을 얼마나 빠르게 늘리는가에 따라서 NIM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예적금 외에 다른 조달수단이 없는 토스뱅크는 지난해 이자수익자산 운용수익이 7090억원으로 급증한 데 비해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부채비용은 5307억원으로 늘어난 데 그쳤다. 이자수익자산 평잔은 22조6245억원으로 급증해 NIM이 대폭 개선됐다. 2021년의 경우 이자수익자산은 312억원에 그친 데 비해 이자비용부채 조달비용은 437억원으로 일종의 이자장사 순손실을 냈다. 요구불예금 형태의 예적금은 크게 늘어났으나, 대출 수요가 이 만큼 늘지 않으면서 수익 대비 비용이 곱절이나 났었다.

토스뱅크는 NIM 개선에 대해 "대출채권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예대마진이 강화됐고,포용금융 실천에 따른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와 상품의 다양성으로 가파른 자산 성장세를 시현했다"면서 "이자수익자산의 금리와 이자비용부채의 금리가 모두 비슷한 속도로 상승했음에도,여신잔액의 상승 속도가 수신잔액의 상승 속도를 상회해 순이자마진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급격한 금리 인상 덕분에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NIM을 기록했지만, 향후 소비자금융사업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이자수익자산의 감소로 인해 NIM 악화가 예상된다.

특수은행 중에서는 중소기업은행의 NIM이 주목받을 만 하다. 기업은행은 이자수익자산이 30조원 가까이 늘어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NIM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에서 중소기업 대출 수요 확대에 따른 마진 확대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5대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NIM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NIM은 1.59%와 1.63%로 전년대비 각각 22bp 개선됐다. 우리은행은 이자수익자산 증가보다도 이자부채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늘어났다. 우리은행의 이자비용부채 조달비용은 2021년 2조6205억원에서 2022년 5조2822억원으로 배증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 비해 이자수익자산과 이자부채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수익성 면에서 우세했다. 국민은행은 5대은행 중 가장 큰 437조9427억원(평잔)의 이자수익자산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이자수익자산 운용수익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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