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 보고서]사회공헌 웃도는 서민금융대출, 전북은행 햇살론뱅크 덕분에 이자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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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보고서]사회공헌 웃도는 서민금융대출, 전북은행 햇살론뱅크 덕분에 이자익 급증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1.1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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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햇살론뱅크 등 사회책임금융 공급액 5.4조원, 사회공헌활동액의 3배 달해
전북은행, 은행 출연한 햇살론뱅크 집중 취급..서민금융 확대에 이자익 급증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전북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전북은행은 "포용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서민금융상품 취급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이자수익이 전년대비 39.8%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북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전북은행은 "포용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서민금융상품 취급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이자수익이 전년대비 39.8%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프레스나인] 국내은행의 막대한 이자순익에 대해 횡재세를 부과하자는 법률안이 발의된 가운데 국내은행의 햇살론 등 서민에 대한 서민금융 실적이 사회공헌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행은 햇살론뱅크 취급실적이 1조원을 웃도는 등 서민금융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우리은행 등도 사회공헌 활동금액보다 2배 가량 높은 서민금융 대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14일 은행연합회의 국내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18대 은행의 사회책임금융 공급실적은 5조3999억원으로 사회공헌활동금액(1조8986억원)의 3배에 육박한다.

사회책임금융은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유스(youth), 햇살론뱅크 등의 서민금융 공급실적을 말한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낮고 신용점수가 낮아 은행 대출이 힘든 저소득 계층을 위해 별도의 심사기준으로 대출해주는 은행의 서민 맞춤형 대출이다. 햇살론15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의 최저신용자에게 2000만원 한도로 대출해주는 100% 보증 고금리 대안상품이다. 햇살론유스는 청년층 대상 보증부 대출상품이고, 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신용.저소득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증부 대출이다. 햇살론뱅크는 은행권의 출연금과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18개 은행 중 사회책임금융 공급실적이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이다. 전북은행의 2022년 사회책임금융은 새희망홀씨 273억원, 햇살론15 1493억원, 햇살론유스 393억원, 햇살론뱅크 1조1687억원이다. 휴면예금 출연(11.9억원)이나 신용회복위원회 예산지원(1.17억원) 등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액(192억원)의 70배가 금액이다. 전북은행은 햇살론뱅크 등 보증부 서민금융대출 취급액을 늘려 가계대출금을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전북은행은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서민금융상품 취급확대로 2022년 이자이익이 5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급증했다"고 밝혔다. 고금리 서민금융대출상품 취급 확대로 전북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22년 2.88%로 개선됐고, 가계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 4.85%로 대폭 확대됐다.

 5대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사회책임금융 공급실적이 7798억원으로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휴면예금 출연과 신용회복위원회 예산지원 등 서민금융 사업 지원액수는 631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사회책임금융 공급규모도 6120억원에 달했다. 휴면예금 출연 등 서민금융 지원 사회공헌활동액수는 579억원이다. 이어 국민은행(5385억원), 농협은행(5341억원), 하나은행(4607억원) 순이다. 특수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의 햇살론뱅크 등 공급규모가 3582억원으로 수협은행(57억원)을 크게 넘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2046억원의 서민금융 공급으로 광주은행(1528억원) 대구은행(1216억원) 경남은행(1089억원)의 배 수준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유일하게 853억원의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취급했다.

전북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서민금융상품 취급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에 대한 신용보증사업을 하는 보완계정에 대한 은행의 출연실적은 1078억원에 그쳤다.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완계정은 정부와 금융회사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근로자햇살론, 햇살론뱅크 등 서민 신용보증사업을 위한 재원이다.

햇살론뱅크과 달리 서민금융진흥원의 자활지원계정을 통해 수행되는 햇살론유스는 금융회사 출연금이 아닌 정부 출연금과 민간 기부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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