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 보고서]순익 11% 사회공헌 기업시민 역할, 신한은행 13%‥카카오ㆍ케이뱅크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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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보고서]순익 11% 사회공헌 기업시민 역할, 신한은행 13%‥카카오ㆍ케이뱅크 0%대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1.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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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사회공헌활동 금액 1.8조원
소상공인 지원용 특별출연 37%로 최다
신한은행 순익 13% 사회공헌, 5대은행 최다
농협ㆍ수협은행, 농업사업지원비ㆍ명칭사용료 사회공헌활동액 포함시켜
은행연합회 국내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은행연합회 국내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

[프레스나인] 이자수익 중심의 영업구조로 연간 수 십조원의 순이익을 내는 은행권이 사회공헌 활동에 순이익의 10% 이상을 지급하면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민금융 지원과 지역사회ㆍ공익기여 활동이 주를 이뤘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순이익의 13%에 가까운 사회공헌으로 가장 우수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사회공헌 비중은 0% 수준에 그쳤다.

7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의 2022년 사회공헌활동금액은 1조8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8개 은행 순이익(17조8335억원)의 10.6%에 해당한다. 연간 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활동분야를 보면 지역사회와 공익활동이 707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37.3%)을 차지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ㆍ지역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특별출연 등이 주를 이뤘다. 우리은행이 소상공인 지원에 605억원을 지원하는 등 1303억6600만원의 지원액으로 가장 컸다. 신한은행(1303억5800만원) 하나은행(1257억3100만원) 국민은행(842억원) 등의 순이었다. 서민금융 지원이 3570억원으로 20% 가까운 비중을 보였다. 서민금융 지원에서는 국민은행이 휴면예금 출연과 신용회복위원회 기부 등 총 863억원으로 가장 활발했다.

은행 별로는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활동금액이 4387억원으로 순익의 25.2%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그렇지만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활동금액에는 농업지원사업비(3246억7000만원)이 포함돼 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할 경우 농협은행의 사회공헌활동금액은 1140억원으로 순익의 6.5%에 불과하다. 수협은행 역시 '수협' 명칭사용료 400억3700만원을 사회공헌활동에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한 사회공헌활동 비중은 6.4%에 그친다.

농협은행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할 경우, 신한은행이 5대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사회공헌활동 비중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사회공헌활동액은 1조9076억원으로 순익의 12.9%나 됐다. 국민은행의 사회공헌활동액수는 1조8304억원으로 순익의 8.6%에 그쳤다. 우리은행이 순익의 10.1%에 이르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하나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순익의 7.7%에 불과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액(192억원) 비중이 37.3%로 단연 돋보였다. 다만 전북은행의 사회공헌활동액 중 상당수는 '지역사회ㆍ공익'의 기타지원으로 사용처가 불분명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사회공헌활동금액은 403억원, 300억원으로 비중은 각각 8.0%, 8.2%였다. 오히려 광주은행의 사회공헌활동액의 순익 비중이 11.2%로 더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비중은 미미했다. 기업공개(IPO) 직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성과급을 챙긴 카카오뱅크의 사회공헌활동금액은 27억원으로 순익(3245억원)의 0.8%에 불과했다. 케이뱅크의 사회공헌활동 비중도 순익의 0.3%로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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