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개량신약 매출 지속 성장…지난해 영업이익률 20% 육박
[프레스나인] 개량신약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면서 '알짜 기업'으로 평가 받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4일 투자판단관련 주요 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만성동맥폐색증 증상개선을 위한 복합제 '실로듀오정'의 국내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실로듀오는 항혈전제로 사용하는 실로스타졸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2월 실로듀오의 허가를 신청했지만 통계오류로 인해 최종 유효성 입증이 미진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해 10월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이후 8개월여 만에 다시 허가를 신청하게 된 것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 항혈전제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병용으로 처방하는 사례가 많아 실로듀오를 허가 받을 경우 적지 않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로듀오의 허가가 완료되면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을 통한 수익성 개선 행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나이티드제약의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57%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나이티드제약의 매출은 2789억 원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1500억 원 이상을 개량신약을 통해 일궈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제네릭 의약품은 개발에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수익성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다수의 업체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익성은 그만큼 더 떨어지게 돼있다.
반면 개량신약은 개발비용에 대한 부담이 뒤따르기는 하지만 신약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제네릭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특허를 통해 시장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보인다.
이처럼 유나이티드제약은 제네릭보다 경쟁력에서 앞서는 개량신약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매출을 키워가는 만큼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항혈소판제 실로스탄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403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트맥콤비젤은 41.1% 증가한 30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위장운동촉진제 가스티인의 매출이 4.8% 감소한 189억 원에 머물렀지만,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은 10.4% 증가한 134억 원, 궤양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라베듀오가 64.9% 증가한 115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의 영업이익률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모습으로, 2021년 15.0%에서 2022년에는 18.4%로 뛰어올랐고, 지난해에는 19.4%를 기록해 20%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제약업계 영업이익률은 평균 10% 내외로 알려졌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유나이티드제약은 실로듀오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허가와 함께 판매에 들어가면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