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그룹 23본부→4그룹 20본부 체계 조직 축소
[프레스나인] 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이 3년 만에 다시 낮아지면서 카드업계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무이자 할부 등 고객 혜택 축소에 이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분주하다.
내달 14일부터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 적용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5%에서 0.4%로 내려간다. 카드수수료율이 내려가면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수수료수익에 악영향을 준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가맹점수수료가 연간 3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신한카드는 선제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초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62명의 희망퇴직을 확정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968년도부터 1974년생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기본 퇴직금 외에 월 평균 임금의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며, 소정의 자녀 학자금과 전직 지원금 등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희망퇴직 보상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기본 퇴직금 이외에 지급하는 특별퇴직금 규모는 평균임금의 24개월치로 지난해에 비해 6개월치 이상이 삭감됐다. 최대 35개월치를 지급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특별퇴직금 규모가 1년 가까이 줄었다.
비용 감축의 일환으로 무이자할부를 축소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까지 줄여 허리띠를 졸라메겠다는 심산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만 해도 백화점·면세·온라인 등 주요 가맹점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를 지원했지만 이달 들어 최대 3개월로 축소했다.
이밖에 신한카드는 조직 인력구조 재편도 실시했다. 기존 5그룹 23본부 체계에서 4그룹 20본부 체계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신한카드 측은 체질 개선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와 효율적인 전사 인력 재배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