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이자비용 6887억원→7781억원으로 13% 증가
올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카드채 규모 2조700억원
올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카드채 규모 2조700억원
[프레스나인]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카드사의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내 갚아야 하는 카드채 규모가 2조원을 상회한다. 기존 저금리로 차입했던 차입금의 차환이 완료되기 전까지 이자비용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채권을 발행하거나 차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카드사들은 카드채로 자금의 70% 가량을 조달한다.
문제는 기존 채권 발행 시기보다 신규 발행 때의 금리가 더 높아 부담할 이자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카드사는 통상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차환을 발행한다.
신한카드의 경우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이 7781억원으로 전년 동기(6887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올해 들어 여신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여전채 금리의 기준지표인 금융채 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3년 전 발행한 여전채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만기되는 카드채 만기 물량은 2조700억원에 달한다. 카드채의 평균 금리는 2.73%이다. 향후 저금리에 발행된 채권들의 만기가 도래할 시 차환 과정에서 이자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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