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는 2025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1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투싼, 엘란트라, 싼타페 등의 인기 차종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산타크루즈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에 따르면 6월 산타크루즈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1% 급감한 2,048대로, 수소차 넥쏘를 제외한 전체 모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5년 상반기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14,221대에 그쳤다.
반면 경쟁 모델인 포드 매버릭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본가격은 산타크루즈와 유사한 28,145달러로 책정되어 있으나,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3%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도 11.6% 증가한 86,056대를 기록해 현대차를 6대 1 비율로 압도하고 있다.
양 모델의 가장 큰 차별점은 파워트레인이다. 매버릭은 2.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을 기본 탑재하여 도심 기준 42mpg(갤런 당 마일), 고속도로 35mpg, 복합 38mpg라는 탁월한 연비를 자랑한다. 2025년형부터는 하이브리드 사양에도 사륜구동이 지원될 예정이다. 반면, 산타크루즈는 동일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만을 제공하며 복합 연비는 25mpg로 크게 뒤처진다.
현대차의 전기차 실적도 일부 모델에서는 고전했다. 아이오닉 5와 6의 판매는 각각 16%, 23% 감소했다. 다만 신형 아이오닉 9는 아이오닉 6보다 많은 711대를 판매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현대차의 6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9,702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대의 상반기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