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익 전 CFO 초대대표 선임…독립경영으로 개발 가속화
[프레스나인] 헬릭스미스가 신규 파이프라인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와 CAR-T 치료제 과제를 연내 스타트업으로 분사시킨다. 독립경영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뉴로마이언(Neuromyon)'과 '카텍셀(Cartexell)'의 사명을 확정하고 연내 CIC(사내독립기업) 방식의 분사를 결정했다.
뉴로마이언과 카텍셀은 헬릭스미스로부터 각각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CAR-T 치료제의 기술과 특허 등 판권을 양수받아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분율과 자금조달 등 분사 구조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로마이언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나한익 전 CFO이자 재무경영본부장 전무가 선임됐다. 헬릭스미스는 신임 CFO에 이재호 전무를 영입했다. 카텍셀에 초대 대표이사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여럿 내부 인물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분사는 과제별 독립회사를 설립해 시장 변화에 빠른 의사결정과 임상 등 개발 가속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향후 투자유치나 상장, 해외 진출에도 더욱 유리하다.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 개발에 주력한다.
AAV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숙주세포의 범위가 넓고, 반복 투여시 면역 부작용이 적으며, 유전자 발현 기간이 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최근 유전자치료제로 선호하고 있는 바이러스 벡터다. 헬릭스미스는 신경근육 질환과 근육 질환의 치료를 목표로 AAV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CAR-T 치료제는 환자 체내 고유의 면역시스템을 바탕으로 맞춤형 약을 투약하는 치료제다. 환자로부터 T세포를 분리해 종양을 인지, 제거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CAR-T 치료제는 항암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엔젠시스(VM202)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후보물질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주력 프로젝트인 VM202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AAV와 CAR-T 등 다른 후보 물질들은 사내창업 형태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