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철 제넥신 회장, 잇단 통 큰 기부…지분율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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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철 제넥신 회장, 잇단 통 큰 기부…지분율은 반토막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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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구기관 800억 쾌척, 10%→6% 하락
“연구·개발 등 인프라 구축 통한 미래가치↑”

[프레스나인] 성영철 제넥신 회장의 잇단 통 큰 기부가 화제다. 주식증여 등을 통해 2년 간 기부한 금액만 약 800억원에 이른다. 연구 인프라 구축 등 미래가치 증대를 위한 투자 성격이 짙어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 회장은 지난 21일 가톨릭대학교성의교정(2만8000주)과 가톨릭중앙의료원(6000주), 포스텍(5만주)에 보유주식 8만4000주를 증여 형식으로 기부했다. 현 주가 기준으로 120억원에 달한다.
 
앞서 3월에도 국제백신연구소에 주식 5만주(당일 주가 기준 28억원)를 증여했다. 지난해 5월엔 가톨릭대학교와 가톨릭중앙의료원에 각각 1만주씩 총 2만주(약 15억원)를 기부했다.
 
2018년도에도 대한면역학회와 포스텍에 1000주와 2825주를 증여하는가 하면 연세대학교 산학협력 바이오연구소 건립비 마련을 위해 보유주식 30만주를 매각해 32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기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일엔 부인인 이옥희 여사와 함께 포스텍에 100억원 기부행사를 가졌다. 2018년도에도 국내 첫 민간주도 펀드 ‘포스텍 1호 펀드’에 100억 원을 쾌척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가톨릭중앙의료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성 회장의 총 기부액은 약 800억원에 이른다.
 
단, 2년간 꾸준히 주식을 기부해온 까닭에 성 회장의 제넥신 지분율은 지난 2018년 1월 10.34%에서 현재 6.09%로 4.25%p나 하락했다.
 
성 회장이 지분율 하락을 감내하면서까지 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평소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그의 소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오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있어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산학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제넥신의 주요 파이프라인도 대학에서 이전된 만큼 미래의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기부가 단순히 사회적 환원이 아닌 제넥신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미래 무형의 자산을 증대시키는 폭넓은 투자라는 입장이다.
 
한편, 성 회장이 지분율 변동에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는 최대주주인 한독과의 두터운 신뢰 때문이다. 한독은 제넥신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경영 및 신약개발과 관련해서는 성 회장에게 일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넥신은 지분율과 관계없이 소신 경영이 가능한 전문경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한독 관계자는 “제넥신은 자회사 개념이 아닌 관계사 전략적 협력관계로 공동연구사업 외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텍 교수인 성 회장은 2005년 국내 대학 간 최초의 공동부설연구기관인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포-가 연구원)의 초대원장을 역임하며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연을 맺어왔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
성영철 제넥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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