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개사와 손잡고 '무코스타 서방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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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3개사와 손잡고 '무코스타 서방정' 개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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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과 컨소시엄…연내 허가 전망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이 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과 손잡고 위염·궤양 치료제 '무코스타(성분명:레바미피드)' 개량신약의 내년 상용화를 추진한다. 발암 검출 논란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2000억원 규모 '라니티딘'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과 무코스타 서방정 개발에 대한 컨소시엄(공동참여)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개발을 주도하고 3개사가 연구·개발비를 분담해 판권을 나눠갖는 방식이다.

유한양행이 제조와 생산을 전담해 공급하고, 4개사가 각기 다른 제품명으로 무코스타 개량신약을 출시한다. 연내 허가를 획득하면 내년 초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오츠카제약이 개발한 무코스타는 위궤양, 위점막병변(미란, 출혈, 부종)의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다. 무코스타 서방정은 약 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도록 만들어 기존 1일 3회 투여에서 1일 1회로 투약 횟수를 줄인 개량신약이다. 서방정은 생체 반응이 균일하고 부작용이 적을 뿐더러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유한양행과 3개사는 무코스타 개량신약으로 연합을 구축해 라니티딘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위장치료제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이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류 불순물(NDMA) 검출로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티딘' 계열 외에 위장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영업력이 강한 상위 제약사가 손을 잡아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오리지널약과 제네릭을 합한 레바미피드 시장은 약 84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컨소시엄 제약사는 주력제품인 라니티딘이 시장에 퇴출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며 "무코스타 서방정을 라니티딘의 대체품목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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