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라니티딘 퇴출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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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 라니티딘 퇴출 최대 수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7.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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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대 '풍선효과' 분산…PPI·파모티딘 점유율 확대

[프레스나인] 위장치료제 '라니티딘'이 발암논란으로 시장에서 퇴출되자 HK이노엔 '테고프라잔(케이캡)'과 '파모티딘' 제제가 대체약물로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HK이노엔 '테고프라잔(케이캡)'의 처방액은 올해 1~5월 247억원으로 전년(70억원)비 252% 증가했다. 2019년 3월 출시한 케이캡은 연 2000억원대 규모 라니티딘의 퇴출 후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기전의 케이캡은 투약 첫날부터 24시간 내 빠른 약효 발현, 안정적인 약효 지속성, 식전식후 상관없이 복용 가능 등의 특징을 내세워 위장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라니티딘과 동일한 'H2수용체 길항제(H2RA)' 계열 약물인 '파모티딘'도 수혜를 입었다. 파모티딘의 올해 1~5월 처방액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55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라니티딘의 공백으로 올 1~5월 H2RA 전체 시장은 516억원으로 전년(1494억원)비 65% 쪼그라들었다. H2RA 계열의 '라푸티딘'도 올 1~5월 132억원 처방액으로 전년(73억원)비 82% 증가했다. '시메티딘'은 중국향 원료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37억원으로 전년(73억원)비 역성장했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전체 시장도 2229억원으로 전년(1988억원)비 12% 증가하는 등 풍선효과 수혜를 입었다. PPI 계열 약물 중 '에소메프라졸 마그네슘(오리지널 '넥시움'과 제네릭)'이 677억원으로 전년(544억원)비 25% 성장했다. '에소메프라졸 스트론티움(한미약품 '에소메졸')'이 170억원으로 전년(132억원)비 28% 증가했다. '라베프라졸'이 593억원으로 전년(535억원)비 11%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니티딘 시장이 케이캡과 PPI, 동일 계역 H2RA으로 분산됐다"며 "케이캡이 우수한 약효와 낮은 부작용의 장점에 라니티딘 파장과 맞물려 최대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위장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9035억원이다. 계열별 점유율은 PPI가 55%, H2RA가 31%, 기타 소화성궤양치료제가 14%, P-CAP이 3%를 기록했다. 올해 1~5월(3605억원) 기준, 점유율은 PPI가 69%, 기타 소화성궤양치료제가 17%, H2RA가 14%, P-CAP이 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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