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날 것…3사합병 연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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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날 것…3사합병 연내 마무리"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3.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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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신약매출 비중 40%로"
“올 매출 25~30% 성장 전망…디지털 헬스케어 역량 강화‧의약외품 시장 도전”
4조~5조원 재원 마련해 플랫폼기업 M&A 추진

[프레스나인]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을 글로벌 제약헬스케어기업으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다국적 제약사에 버금가는 신약개발 회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신약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약외품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플랫폼 회사에 대한 M&A 계획도 밝혔다. 그룹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간 합병은 연내 마무리하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29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의 미래 비전 및 목표, 글로벌 위기상황 극복 경영전략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셀트리온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기존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에서 앞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이 균형을 잡을 것”이라며 “2030년엔 매출의 60%는 바이오시밀러가, 40%는 오리지널이 차지할 것이다. 바이오 시밀러 선두주자이면서 유망한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내년 신약 10개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임상은 셀트리온이 직접 진행하거나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 임상, 1‧2상 수준에서의 기술수출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나아가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M&A 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또 AI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역량 강화와 의약외품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기초연구가 완료됐으며, 그룹사 합병 이후 별도의 연구소를 설립한단 계획이다. 의약외품 사업은 기존 구축한 직판망을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 또한 그룹사 합병 이후 이뤄진다.   

그룹사 합병은 금융시장의 상황을 살피며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연내 합병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오랫동안 합병을 검토했고 이미 준비가 끝났다.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마일스톤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후 합병에 대한 마무리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합병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M&A는 올 상반기 중 10여개로 상대를 압축할 계획이다. 이후 셀트리온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서 회장이 가진 주식 스와핑 등을 합해 4조~5조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문어발식 경영을 할 생각은 없다. 기존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후방 산업을 중심으로 대상을 물색 중”이라며 “미국, 인도, 유럽, 일본 등 여러 기업을 관찰 중이다. 또 올 3분기 말부터 국내 기업을 포함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 생태계 유지‧보강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미국 시장 공략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이후 중국 진출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당초 중국으로 예정했던 제4공장 건립을 미국과 국내에 나눠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원래 4공장을 중국에 지을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진행이 안됐다. 중국 사업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우선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차후 중국에 단계적으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이어 “4공장 반은 국내에, 절반은 미국에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바이오 산업에 대한)원칙을 밝혀놓고 아직 가이드라인은 발표하지 않았다. 가이드라인을 보고 미국 정부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 회장은 또 실적 향상을 통해 주가를 견인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작년 대비 25~30% 매출이 늘 것이며, 내년엔 혁신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다시 들어온 이상 그냥 나가지 않겠다. 앞으로 2년간 신약 개발에 대한 전략을 대부분 완성하고 매출 증대 및 인수합병 등에서 분명한 성과를 내겠다”면서 “셀트리온을 명실공히 세계적인 제약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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